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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전시] 디자이너의 아트선재센터 즐기기 1탄 : 타렉 아투이 : 더레인 / 오프사이트 OFF-SITE 후기

by 딥둡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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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전시를 보러 종로구에 위치한 아트선재센터에 방문했습니다! 아트선재센터는 지난번 <하이디 부허> 전시 이후 오랜만에 방문한 곳인데, 이번에 타렉 아투이라는 작가의 개인전을 진행한다고 해서 너무 기대되었습니다. 전시 이름은 < 타렉아투이 : 더레인 >입니다! 감각을 활용한 전시라서 아이들과 함께 오기도 굉장히 좋아보였어요.

 

 

아트선재센터
<타렉 아투이 - 더 레인> 개인전


 

전시기간 : 23.11.03-24.01.21
주소 : 서울 종로구 율곡로 3길 87

영업시간 : 12:00-19:00 
입장은 30분 전 마감 / 월요일 휴무
주차 불가

 

타렉 아투이 : 더 레인 관람 동선

 

타렉 아투이의 개인전아트선재센터의 1층 / 2층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1. 1층 - 체험형 전시 및 작가 소개영상

2. 2층 - 설치 작품 위주의 전시

 

저는 3층부터 내려오며 다른 전시들도 함께 관람했기 때문에 타렉 아투이의 전시는 2층부터 관람을 했습니다! 전시 설명은 1층에 주로 있지만, 2층부터 전시를 보아도 무방합니다.

 

 

2층 입구에는 이렇게 카펫이 깔려있는데, 그중 스피커 모양이 귀여워서 한번 찍어 보았어요. 저희는 아트선재센터 입장 스티커를 손목에 붙인 후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1. 타렉 아투이 개인전 : 더 레인 2층

 

※2층에서 전시되는 악기들은 체험형이 아니기 때문에 만질 수 없습니다!

 

타렉 아투이 전시 설명

 

타렉 아투이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입니다. 악기를 재창조하며 직접 전자악기들을 제작하여 사운드 퍼포먼스를 주로 진행하는 작가인데, 이번에 <더 레인>이라는 대규모 개인전에서는 한국의 전통 타악기를 매개로 "물"의 소리와 움직임을 탐구하는 전시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크게 광장처럼 펼쳐진 공간에 여러 가지 새로운 악기들이 공간에 마구잡이로 펼쳐져 있습니다. 전시는 자유롭게 이 악기들이 내는 소리들을 들으며 돌아다니면 되는데요, 공간을 가득 울리는 소리가 계속해서 재생되는데 이 소리들의 근원지를 찾는 게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리만을 위한 전시가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점, 선적인 요소들을 많이 활용해서 리듬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행잉된 북들과 악기들, 선으로 표현되는 여러 전선들이 시각적으로 아기자기해 보이고 예뻤습니다. 공간이 넓어 비어보일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감각적인 느낌입니다.

 

 

이런 식으로 북이 공중에 행잉되어 있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전자음을 재생하기 위해 바닥에는 전선이 깔려있어요.

 

 

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거대한 북과 작은북들, 스피커가 북에 붙어 있어서 확장된 소리를 냅니다.

 

 

정말 일상적인 소재를 활용해서 소리를 만들어 나가는 게 보여서 신기했어요. 실험적이라는 느낌이 정말 강하게 들었습니다. 깃털이나 싸리빗, 도자기 등을 활용한 장치들이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었어요. 신기하게도 만들어내는 소리는 웅장하면서 살짝 음산한 느낌이 들어서 전시 분위기를 더욱 진중하게 만들어 주더라고요.

 

 

물을 활용한 소리들은 연속적이면서 맑은 소리를 냅니다. 신기하게 폭풍 같은 느낌의 소리가 나기도 해요. 

 

타렉 아투이 개인전

 

 

이번에 한국 전통 악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정말 익숙한 악기들이 많았습니다. 장구를 활용한 장치들, 꽹과리, 그리고 여러 채 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심지어는 표주박도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도 체험형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왠지 통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습니다.

 

 

이 장구의 색배치가 너무 귀여워서 한번 찍어보았어요. 민트색 장구가 너무 예쁘네요. 직접 쳐볼 수는 없었지만 2층에서 나는 소리가 생각보다 괜찮았기 때문에 1층에서 하는 체험형 전시가 너무 기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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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타렉 아투이 개인전 : 더 레인 1층

 

※1층에서 전시되는 악기들은 체험형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소리를 내보며 관람할 수 있습니다.

 

 

1층에는 이렇게 로비 중앙에 소리를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막상 처음 이 재료들을 보면 당황할 수 있는데, 한쪽 편에 준비된 작가의 영상을 본 후 소리를 만든다면 조금 더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영상을 보니 별거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작가는 일상적인 재료들로 소리를 만들어보고, 체험하면서 직접 진동과 음파를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옆쪽에서 체험을 해 보려고 하면 직원분이 도와주신답니다!

 

 

저희도 직접 여러 가지 소리들을 내보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았어요. 증폭 스피커들이 달려있어서 생각보다 소리가 잘 나고, 조건에 따라 다양한 소리가 나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놀다가 다른 전시를 관람하러 갔어요. 바로 중간중간 전시되어 있는 오프사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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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프사이트 전시 현남

 

 

사실 오프사이트 전시는 이미 끝났을 거라 생각해서 아무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아직 철거를 하지 않았는지 여러 군데에 설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오프사이트 전시는 따로 공간이 마련되어있지 않고 이렇게 층을 이동하는 계단 중간중간에 네온으로 설치된 선적인 도형들이 있습니다. 보면서 설치물인지, 인테리어인지 헷갈리더라고요. 아무래도 설치물이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오프사이트 중 <연환계>는 일상적인 공간에 설치되어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전시 설명은 "고도화된 산업 저변의 피상적 성질을 물질화하고, 우리가 마주하는 동시대의 광범위한 세계를 조각의 언어로 축소해 재현합닌다. 지상과 해저, 우주를 가로질러 연결된 네트워크와 그것의 권력관계를 형상화 한 조각은 외부와 단절된 기계실 내부의 배관과 덕트에 매달려 공간을 점유합니다. "라고 되어 있는데, 어떤 숨겨진 외계 물질과 공간을 발견하는 느낌이라서 재미있었어요!

 

1층 물품 보관함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 돌을 발견하고 뒤쪽을 보면 이렇게 문 사이틈으로 수상한 돌멩이가 보입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그 공간으로 다가가면, 이렇게 멋진 설치물이 나옵니다! 마치 외계인의 비밀 기지를 발견한 것처럼 신나는 마음이에요. 일상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이런 비현실적인 설치물은 내가 상상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다른 공간에서 이런 비밀스러운 설치물들을 더 볼 수는 없었지만 보물 찾기를 하는 기분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타렉 아투이의 공감각적인 전시뿐만 아니라 이런 비밀스러운 전시까지! 그리고 3층에서는 정지현 작가의 전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정지현 작가 : 행도그> 전시는 2탄에서 이어서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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