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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전시] 디자이너의 아니쉬카푸어 전시 즐기기 : 국제갤러리, 논란의 반타블랙과 오브제까지!

by 딥둡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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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에 가장 많은 이름을 들었던 작가의 이름 중 하나였던 아니쉬 카푸어. 국내에서 하는 전시를 관람하는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너무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대학 과제들을 할 때 참고했던 부분이 많은 작가라서 많은 기대를 하고 국제갤러리를 방문했습니다. 

 

 

아니쉬 카푸어 전
Anish Kapoor

위치 : 서울 종로구 삼청로 54
국제갤러리

전시 기간 : 2023.08.30-2023.10.22

영업시간 : 평일 : 10:00-18:00
(일요일 10:00-17:00)
전시 관람료 : 무료
주차 불가 / 주변 공영, 유료주차장 이용

 

 

아니쉬카푸어 전시관 배치

 

 

아니쉬 카푸어의 전시는 국제갤러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국제갤러리는 K1, K2, K3 총 3관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각의 전시관에는 다른 성격의 조각, 페인팅, 드로잉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K1 - 드로잉, 페인팅, 반타블랙

K2 - 회화, 조각, 설치미술

K3 - 거대한 조각 4점 

 

아니쉬 카푸어는 이 전시를 통해 생의 숭고한 격렬함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격렬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의 전시였어요. 시각적으로 충격적인 작품들이 많아서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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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쉬카푸어 전시관 K1

 

 

아니쉬 카푸어 전은 K1관의 드로잉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강렬한 색채로 채색된 드로잉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뒤쪽으로 이어진 K2, K3의 전시물들과 맥락을 이어가는 작품들이에요. 사각의 빈 공간이 문처럼 느껴집니다.

 

반타블랙

 

 

처음 보게 된 반타블랙! 99.96퍼센트의 빛을 흡수하는 특수페인트! 검정에 가까운 색감이 아주 신기했습니다. 반타블랙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너무 좋아해서 반타블랙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감격스러웠어요.

 

정말로 도형의 모서리부분의 빛을 다 흡수해서, 전시관이 밝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정면에서 어떠한 공간감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반타블랙으로 모두 칠한 방 안에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계가 보이지 않는 공간은 마치 끝없는 우주 같을까요?

 

아니쉬카푸어 전시관 K2

 

 

K2, K3 전시공간을 관람하려면 밖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K3관은 내부 수용관객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대기줄이 길었어요. 원활한 관람을 위해서는 K3관을 먼저 관람하는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4시쯤부터 이미 대기줄이 마감되기 때문입니다. 

 

 

아니쉬 카푸어 전 K2관회화 작품들이 주로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그중 대부분은 입체 회화 작품들이었어요. 아니쉬 카푸어의 시그니쳐인 붉은 색감을 가득 담은 고어틱하면서 그로테스크한 회화 작품들입니다. 

 

 

중앙에는 이렇게 설치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K2 관에서 가장 강렬했던 작품인 <혀, tougne> 2017년도 작품으로 입구 바로 왼편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리콘으로 만든 작품인데 괴기스러워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공포영화에서 사탄의 입 안에 있을것만 같은 뾰족한 혀입니다.

 

 

 

 

나머지 작품들도 아니쉬 카푸어의 대표적 색감인 검정과 빨강을 주 색감으로 사용한 회화 작품들입니다. 회화 중간에 입체로 이루어진 조각들은 장기 같기도 하고 몸이 타고 남은 조각 같기도 합니다.

 

 

심장 같기도, 장기 같기도, 그리고 태아 같기도 한 이 그로테스크한 회화작품들... 왜 전시의 주제를 "생의 숭고한 격렬함"이라고 이름 지었는지 알 것 같아요.

 

 

가장 차분하면서 가장 무서웠던 작품이었습니다. 마치 제사장에서 제물을 바쳐 태운 후의 모습 같았어요. 위쪽 실리콘의 무게 때문에 각재가 살짝 휘어 있는 게 보여서 더 실제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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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쉬카푸어 전시관 K3

 

30분쯤 대기 하고 들어간 K3 전시관! 저희는 3시 50분쯤 줄을 섰는데 4시쯤부터 입장대기줄을 더 이상 서지 못하게 마감을 했습니다. 전시관에 늦게 도착하신 분들은 꼭 K3관부터 관람하세요!

 

 

이렇게 안쪽에는 벽면에 설치되어 떠있는 4점의 작품이 있습니다. 거대하다못해 웅장해 보이는 이 검은 덩어리들... 얼른 가까이서 보고 싶었습니다.

 

 

안쪽에 있는 사람과 비교 해 보았을 때 얼마나 거대한 작품인지 체감이 되실까요? 정말 돌덩어리 같기도, 우주 속 떠다니는 물체 같기도 한 이 작품들, 어떻게 운반해서 설치했을까 궁금했습니다. 

 

 

매쉬 망으로 감싼 이 작품은 핏덩어리인 고기 같기도 해서 정말 독특했습니다. 내장 같기도 하고, 꿈틀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가장 좋았던 작품입니다! 거대한 검은색 덩어리 안으로 무언가 형태가 있는데, 삼켜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오히려 이 작품에서 붉은 색의 작품들보다 생명력이 느껴졌어요.

 

 

국제갤러리에서 진행된 아니쉬 카푸어의 전시, 갤러리의 공간이 세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전시를 보는 데에는 조금 불편했지만 무사히 모든 관을 관람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아니쉬 카푸어의 명성만큼 전시도 인기가 많아서 사람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전시여서 추천합니다. 하지만 가족끼리나 어린아이의 관람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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