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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전시] 디자이너의 씬의 설계 관람기 : 영화 속 배경을 설계하는 미술감독의 세계를 엿보다!

by 딥둡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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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 같은 작품을 보다 보면, 특히나 작품의 세계가 잘 드러난 공간들이 있습니다. 특정한 시대상이 강하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고, 미술감독의 스타일이 강한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영화미술의 세계무료 전시를 통해 볼 수 있다고 해서 한국영화박물관 씬의 설계 :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를 방문했습니다!

 

영화미술 씬이 설계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
씬의 설계 :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



전시기간 : 2023.07.28 - 11.18
주소 :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400
한국영상자료원 1층

영업시간 : 10:00-19:00
전시 관람료 무료 / 주차 가능

 

 

한국영상자료원 1층 씬의 설계 입구

 

한국영상자료원에 도착하면, 1층에 가장 먼저 영화 <헤어질 결심>에 사용되었던 소품인 지도가 등장합니다! 유리관에 전시 되어 있는데, 정말 예쁘고 공들인 티가 나네요. 

 

 

무료 전시이기 때문에 따로 표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지만, 팜플렛은 매표소에서만 배부하고 있습니다. 팸플릿을 받고 싶다면 매표소에 가셔서 요청하시면 받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잘 정리되어 있어서 저는 하나 받았어요.

 

 씬의 설계 전시 내부

 

씬의 설계 전시 내부

 

 

씬의 설계 전시 규모는 생각보다 작은 편이었어요. 미술감독별로 전시 구역이 나누어져 있고, 각 감독당 1-2개정도의 작품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부분도 있고,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전시해 놓은 것들도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영화 프로덕션의 디자인, 제작 과정을 표로 정리한 모습입니다. 크게 분석 - 디자인 - 제작 이렇게 세가지로 나누었네요! 지금부터는 각 영화별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전시 작품 순서

1. 영화 <헤어질 결심>

2. 영화 <아가씨> 

3. 영화 <길복순>

4. 영화 <킹메이커>

5. 영화 <한산:용의 출현> 

 

씬의 설계 - 영화 <헤어질 결심> 속 미술

 

 

영화 <헤어질 결심>은 정말 미술로 너무나 유명한 류성희 미술감독의 작품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대부분을 미술감독으로 참여한 만큼 스타일도 강하고, 각 영화에서 사용하는 미장센도 본인만의 스타일이 강한 편이에요.

 

가장 큰 특징으로는 벽지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올드보이> 속 기하할 패턴의 벽지 사용으로 유명해진 만큼, <헤어질 결심>에서도 벽지 그래픽에 큰 공을 들인 것 같아요. 바다~산을 관통하는 벽지 디자인의 초안과 최종안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옆쪽으로는 3D 모델링이 재생되고 있고, 스튜디오에 세팅된 실제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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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설계 - 영화 <아가씨> 속 미술

 

 

영화 <아가씨> 또한 류성희 미술감독의 작품이죠. 시대상이 강하게 드러난 영화인 만큼 어떤 양식을 차용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였을 것 같아요. 각각의 인물에서 영감을 받아 의미를 부여한 후 디자인을 진행했는데, 벽지 디자인도 마찬가지로 신경 쓴 모습입니다. 정말 예뻐요!

 

 

이 전시에서 좋았던 건 디자인 과정을 상세히 볼 수 있었다는 것 입니다. 어떤 레퍼런스를 찾고, 어떤 생각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확실히 학생분들이 오면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요.

 

 

콘셉트 디자인부터 세팅 플렌까지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세팅 플랜까지 있어서 현실화 되는 과정을 볼 수 있어요.

 

씬의 설계 - 영화 <길복순> 속 미술

 

 

그리고 옆쪽으로 이어져 있는 한아름 미술감독<길복순>입니다. 넷플릭스로 공개된 영화인데요, 사실 저는 아직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도면만 보았을 때는 가장 깔끔하면서 정리가 잘 된 것 같더라고요.

 

 

특히나 세트보다 외부 공간에 설치를 하는 공간이 더 많이 공개되어 있었는데, 이 부분이 좀 더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듯한 도면과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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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설계 - 영화 <킹메이커> 속 미술

 

 

영화 <킹메이커> 또한 한아름 미술감독의 작품입니다. 독특하게도 콘티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콘티작업을 미술감독이 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참고하기 때문에 이렇게 전시를 해 놓은 것 같았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활용할 것 같은 세팅플랜들이 이렇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정말 잘 정리되어 있는 도면이에요.

 

씬의 설계 - 영화 <한산:용의 출현> 속 미술

 

 

마지막으로 조화성 프로덕션 디자이너<한산 : 용의 출현>입니다. 정말 스케일이 큰 거북선의 도면이 전시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디테일하고 세부적인 도면은 아니지만 정말 멋있었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 미술감독들이 이미지를 찾아 디자인을 도출해 내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전시였습니다. 또한 디자인 후 어떤 방식으로 실제 현장에서 설치가 되는지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미술감독/아트디렉터가 꿈인 분들은 꼭 와서 관람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시의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디자인까지의 과정에서도 배울 점이 많고, 실제 일에서 사용되는 도면을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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