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식당 솔직리뷰 : 코코리코 Cocorico 평점, 첫 에스카르고 (Escargot) 후기

2023년 겨울에 파리를 다녀왔습니다!

 

파리 여행 중 가장 독특하고 이국적인 음식 중 하나인 에스카르고를 맛보았습니다. 에스카르고는 식용 달팽이로 만든 프랑스 대표 요리로, 우리나라에서는 달팽이를 잘 먹지 않아서 이 음식을 처음 접한 많은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골뱅이와 같은 음식을 꽤 잘 먹는 편이어서 달팽이에 대한 거부감은 크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미리 일정이 있었던 저희는 파리에서 에스카르고를 맛볼 수 있는 식당으로 "코코리코"를 선택했어요. 식당의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코코리코 Cocorico
주소 : 5 Rue du Bac, 75007 Paris, 프랑스

Cocorico · 5 Rue du Bac, 75007 Paris, 프랑스

 

 

평점

코코리코 평점 ★★★★☆.

5점 만점에 4점 반입니다.

 

식당 내부

식당 내부는 꽤 붐비는 편이었고, 사진을 찍기는 어려웠지만, 이전에 방문한 레옹과 비슷한 넓은 공간이었습니다. 식당 안에는 음식을 즐기는 손님들 뿐만 아니라 커피를 마시러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선 브런치 카페를 제외하고 이런 종류의 음식점이 많지 않아 외국에 온 기분이 나고 좋았습니다.

 

필름카메라로 찍은 모습

그러나 식당 내부에는 현지인보다는 외국인과 관광객의 비율이 현저히 높았습니다. 특히 한국인들이 정말 많았는데, 우리가 식당에 들어간 이후로 약 4팀의 한국인들이 들어왔습니다. 결국 거의 모든 테이블에는 한국인이 앉아있었어요. 그래서 조금 서울의 붐비는 식당에 방문한 느낌이었습니다.

 

주문한 음식

메뉴판은 영어로 된 메뉴판을 주었습니다. 착석하는 과정부터 메뉴판을 받는 과정까지 웨이터 분도 인종차별 없이 굉장히 친절한 편이었고, 주문을 할 때도 어려움 없이 서버를 부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웨이터 분이 저희가 주문을 하기도 전에 "너네 이거 이거 그리고 이거 주문할 거지?"라고 말하면서 저희의 주문을 예상했어요. 아마 한국인들이 대다수 같은 주문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웨이터가 맞았어요. 정확히 우리가 주문하려던 것들이었습니다...

 

레모네이드 (limonade) 1잔

양파수프 (Soupe à l'oignon) 1개

에스카르고 6개 (Escargot)

오리고기 스테이크 (Marget de canard) 1개

 

이렇게 주문을 했고, 음식은 양파 수프부터 차례대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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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좋았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

레모네이드 (limonade)

레모네이드는 살짝 꼬리꼬리한 냄새가 났지만, 그 외에는 흔히 아는 레모네이드의 맛이었어요.

 

양파수프 (Soupe à l'oignon)

 

 

양파수프는 한국의 프랑스 가정식 식당에서 이미 한 번 먹어본 경험이 있었는데, 그 맛과 너무 흡사해서 놀랐습니다. 양이 생각보다 많고, 따뜻한 국물과 함께 씹히는 양파, 치즈, 그리고 빵 조각들이 나름 든든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파리의 추운 날씨에 지쳐 있었는데,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에스카르고 6개 Escargot

 

 

에스카르고는 제가 크게 기대했던 음식 중 하나였습니다. 솔직한 맛은 골뱅이를 야들야들하게 살짝 익혀 올리브유, 바질, 그리고 소금으로 조리한 맛입니다. 부드럽고 짭짤한 맛이었는데, 달팽이 껍질에서 달팽이가 빠져나올 때의 모습을 보고는 도저히 먹을 수 없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3개씩 나눠 먹으려 했지만, 저는 2개만 먹었습니다. 그러나 비위가 강하고, 에스카르고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맛있는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오리고기 스테이크 Marget de canard

 

 

오리고기 스테이크는 의외로 이 식당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부드럽고 짭짤한 오리고기와 단호박 퓨레의 조합이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이런 흔한 메뉴가 이렇게 맛있을 줄은 예상치 못했어요. 다시 가서 먹고 싶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오리고기 스테이크를 추천합니다!

 

한국인이 많았던 식당이라 외국에 온 느낌을 즐기기는 힘들었지만, 저희가 방문한 시간대에 한국인이 유독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에스카르고는 제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오리고기 스테이크와 양파수프는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이 식당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에 파리에 가실 때 한 번 방문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