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탈리아 피자를 좋아하는데, 얼마 전 한국에서 제가 먹어본 피자 중 가장 맛있었던 피자를 먹었습니다. 바로 을지로 3가 역에 위치한 <경일옥>입니다. 경일옥은 이탈리아에서 살다 온 지인에게 추천받은 피자집인데, 가장 현지와 비슷하고 빵에 숯 향이 살아있는 피자집이라고 극찬하던 집입니다.
경일옥 핏제리아
서울 중구 을지로 16길 2-1
주차불가 / 일요일 휴무
경일옥 위치
경일옥은 2호선 을지로 3가 역 7번 출구에서 도보 3-5분 거리에 있습니다. 워낙 가게 자체가 작고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작 안 보일 수 있지만 웨이팅 하는 분들이 많아서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트리전구가 장식으로 달려 있어서, 작지만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경일옥 가게 내부
가게 내부는 정말 협소합니다. 을지로 골목 자체가 좁은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가 많아서 어쩔 수 없지만, 내부에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은 3개가 전부입니다. 4인석 테이블 2개와 2인석 테이블 1개 정도 있습니다. 아마 내부 테이블이 너무 적어서 웨이팅이 많은 걸 수도 있습니다. 웨이팅은 안쪽으로 들어가 화이트보드에 이름과 번호를 적으면 되는데, 일행이 모두 와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경일옥 메뉴
경일옥의 메뉴판은 너무 독특했습니다. 중간중간 피자에 대한 신념과 맛에 대한 설명들이 정말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특히 메뉴판 처음에 적혀있는 피자에 대한 생각은 이 집이 정말 맛집이라는 인상을 주는군요.
피자의 종류는 이렇게 있습니다. 피자와 파스타 메뉴들이 있는데, 파스타는 1 테이블당 1개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미리 메뉴 추천을 지인에게 받았는데, 마르게리따 피자와 디아볼로 피자를 추천받았습니다. 저희는 디아볼로 피자를 선택했고, 둘이서 피자 2판은 너무 많을 것 같아 엔초비 파스타를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디아볼라 피자 (Diavola) 1개 24,000원
솔트 앤 돌체 파스타 1개 19,000원
제로 콜라 1잔 3,000원
총가격은 46,000원입니다.
한 번만 주문이 가능하고 추가 주문이 불가능하니 꼭 염두에 두고 주문하세요! 피자는 남은 조각 포장도 가능합니다. 벽에는 곳곳에 주인분이 적어놓으신 메모가 가득한데, 그중에 핫소스와 파마산 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인상 깊었습니다.
음식의 맛과 재방문 의사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파스타가 먼저 나왔습니다. 10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솔트 앤 돌체 파스타
엔쵸비가 들어간 파스타는 사실 안 좋은 추억이 있는데, 오일 파스타가 먹고 싶어서 선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피자가 나오기도 전에 파스타를 먹어보고 이 집이 맛집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방울토마토와 짭짜름한 엔쵸비, 그리고 치즈가 정말 감칠맛 돌게 맛있습니다. 면도 꼬들꼬들해서 식감이 좋았습니다. 다만 싱겁게 드시는 분들께는 파스타의 엔쵸비 자체가 좀 짤 수 있습니다.
디아볼라 피자
정말 맛있었던 인생 피자입니다! 살짝 매콤한 초리초가 들어 있어서 입맛을 돋워 주고, 특히 이 치즈! 절대 굳지 않는 이 치즈가 입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아 버리는데 초리조가 씹히면서 엄청 쥬씨한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촉촉하고 즙이 많으면서 부드러운 피자는 난생처음이었습니다. 원래 피자를 잘 물려하는 편인데, 반 판을 혼자 다 먹고도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피자의 도우에는 숯 향이 들어있는데, 살짝 탄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메뉴판에 이미 피자에 빵이 탔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문구가 적혀있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었습니다. 빵은 끝까지 쫄깃하고 향긋해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다른 피자도 먹어보고 싶고 디아볼라 피자를 또 먹고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엄청난 기대와 함께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망하지 않고 너무나 맛있게 먹은 피자집입니다! 경일옥은 자리가 좁아 웨이팅이 있지만, 웨이팅을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집입니다! 정말 실망하지 않으니 이탈리아 피자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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